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SSO)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 소대와 근접전을 벌여 25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현지시간) 키이우 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SSO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쿠르스크주에서 러시아군을 지원 중인 북한군 소대를 대상으로 한 근접전 작전에서 북한군 25명을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당시 전투 상황을 담은 보디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북한군과 격렬한 총격전을 벌이는 모습과 다친 군인을 응급처치하는 장면 등이 담겼다. 또 영상에 첨부된 스틸컷 사진에는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전사자의 여권과 한글 메모 등 소지품도 확인됐다. 다만 키이우 포스트는 해당 영상의 정확한 촬영 시점과 장소는 독립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SSO는 “작전은 드론의 정찰 지원 아래 8명의 소규모 병력이 진행했다”며 “북한군과의 수적 열세 속에서도 참호와 엄폐물을 활용해 전투 주도권을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작전은 지난달 이뤄졌으나 보안상의 이유로 지금에서야 공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북한군과 우크라이나군의 직접적인 근접 교전은 매우 드문 사례”라며 “SSO 병력의 높은 전투력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달 영국 국방부는 쿠르스크주에 파견된 북한군 병력 1만1000명 중 약 5000명이 사상했고, 이 중 약 3분의 1이 전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