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이 오는 22일 군사정찰위성 4호기를 미국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어 발사할 예정이다. 이번 발사는 한반도 및 인근 지역에 대한 실시간 감시능력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정찰위성 4호기는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된다. 기상 변화 등 변수에 대비해 예비일도 설정됐다. 발사는 2015년부터 총 1조3000억원을 투입해 2025년 상반기까지 정찰위성 5기를 띄우는 ‘425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이번에 발사되는 4호기는 합성개구레이더(SAR) 탑재형으로, 주야간은 물론 악천후 속에서도 지상의 30cm급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고해상도 관측이 가능하다. SAR은 마이크로파를 활용해 빛이 닿지 않는 지역이나 구름 속에서도 지형과 구조물을 인식할 수 있는 첨단 감시 기술이다.
군은 이번 4호기에 이어 올 상반기 안에 EO·IR(전자광학·적외선) 센서를 탑재한 위성 1기까지 포함해 총 5기의 정찰위성을 모두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정찰위성 5기가 모두 궤도에 진입하면 북한 주요 표적에 대해 약 2시간 간격의 촘촘한 감시망을 갖추게 된다.
이미 실전 배치된 정찰위성 1~3호기는 평양 중심부를 촬영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집무실 주변 등 주요 시설의 정밀 영상 정보를 지상으로 전송 중이다. 위성 촬영 자료는 국방부와 국방과학연구소(ADD), 정보당국 등에 의해 실시간 분석되고 있다.
반면 북한은 지난 2023년 11월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발사했지만 실제 감시·정찰 기능은 미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후 지난해 5월 추가 발사된 ‘만리경 2호’는 2분 만에 공중 폭발한 바 있다. 우리 군은 북한의 실패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당시 발사체 잔해를 수거해 분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4호기 발사는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우주 수송을 맡는다. 2002년 일론 머스크가 창업한 스페이스X는 팰컨9을 상용화하며 발사 비용을 6000만 달러(약 700억원) 수준으로 낮췄다. 이는 기존 수천억원대 발사체 비용 대비 혁신적 절감 효과를 입증한 사례로 꼽힌다. 머스크는 현재 미국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책임자를 맡고 있다.
정찰위성 4호기의 성공적인 발사는 북한과의 정보 우위 확보는 물론, 향후 우주 안보 역량 강화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