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제연구소 회원과 상근자 약 60명이 지난 9월 12일부터 13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강화도와 교동도의 역사 현장을 찾았다. 2026년 두 번째 회원 모꼬지로 진행된 이번 답사는 근대 역사 유적과 독립운동의 흔적, 강제동원 피해와 한국전쟁의 상흔을 돌아보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연구소가 공개한 행사 후기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첫날 강화도의 관문인 진해루와 통제영 학당 터를 시작으로 성공회 강화성당, 연무당 터를 방문했다. 이어 독립운동가 이동휘와 백범 김구의 흔적을 살펴보기 위해 강화 중앙교회와 합일초등학교를 찾았다.
연미정에서는 조강 너머 북녘을 바라본 뒤 교동도로 이동했다. 교동에서는 을지타이거여단 충혼비를 방문해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 희생과 관련한 설명을 들었다. 연구소는 이곳을 미군의 공지화 작전에 따른 민간인 학살 문제를 살펴보는 답사지로 소개했다.
참가자들은 송해면사무소에 있는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이사현의 추념비도 찾았다. 현장 안내는 교동 출신 과거사 연구자 최태육과 이사현의 딸인 이희자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 대표가 맡았다.
연구소는 이사현이 유족의 뜻과 무관하게 야스쿠니신사에 합사된 피해자라고 설명했다. 이희자 대표는 참가자들을 위해 사비로 기념 수건 50개를 준비했다.
둘째 날에는 인천 회원 이만재의 안내로 전등사를 둘러보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연구소는 참가자들이 익숙한 관광지로 여겼던 강화도에서 여전히 규명과 치유가 필요한 과거사 문제를 돌아봤다고 전했다. 앞으로도 회원들과 역사 현장을 찾아 배우고 의견을 나누는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