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B-1B 투입한 연합 공중훈련 실시…대북 경고성 메시지
한미 양국이 4월 15일 B-1B 전략폭격기를 한반도 상공에 전개하고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고강도 군사활동에 대한 억제력을 과시하고, 한미 동맹의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재확인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훈련에는 미 공군의 B-1B 랜서 전략폭격기 1대와 한국 공군의 F-35A, F-15K 전투기 등이 참가해 한반도 상공에서 정밀타격 능력과 공중 전력 통합운용 능력을 점검했다. 미군 전략자산의 전개는 올해 들어 두 번째다.
B-1B는 핵무기는 탑재하지 않지만, 장거리 순항미사일과 정밀유도폭탄 등 다양한 탄두를 장착할 수 있어 강력한 전략적 위협 수단으로 간주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실전적 억제력 과시 차원”이라며 “유사시 연합 대응능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최근 북한은 미사일 시험 발사와 군 정찰위성 발사를 준비하고 있는 정황을 보이며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에 한미는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를 목표로 전략자산의 상시 가시성을 높이고, 정례적인 연합훈련을 통해 실질적인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한편 이번 훈련은 전투기 간의 상호운용성 향상뿐 아니라, 공중에서의 정밀 타격 능력을 실시간으로 검증한 의미 있는 작전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