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해상자위대가 남중국해에서 실시되는 미국·필리핀의 최대 연례 합동훈련 ‘발리카탄(Balikatan)’에 처음으로 정식 참가한다.
해군 전문 매체 네이비뉴스는 31일(현지시간) 일본 해상자위대가 오는 4월부터 필리핀 루손섬 북부 및 남중국해 일대에서 열리는 발리카탄 2025 훈련에 미국, 필리핀 해군과 함께 참가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자위대가 이 훈련에 참관한 적은 있었지만, 정식으로 합동작전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국은 필리핀 영해 밖 루손섬 인근 해역에서 합동 순찰과 해상 연습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앞두고 지난 28일에는 일본 호위함 노시로,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 슈프, 필리핀 호위함 호세리잘이 남중국해의 스카버러 암초 해역에서 공동 훈련을 진행했다. 이 해역은 중국과 필리핀 간 영유권 분쟁 지역으로, 이번 훈련은 중국을 견제하는 목적이 뚜렷하다는 분석이다.
발리카탄 훈련은 미군과 필리핀군이 매년 실시하는 최대 규모의 연례 훈련으로, 올해는 4월 21일부터 5월 9일까지 진행된다. 올해 훈련에는 미국과 필리핀, 일본, 호주 등 4개국에서 1만5천여 명에서 1만6천여 명의 병력이 참가한다.
이번 일본 자위대의 참가 배경에는 지난해 7월 일본과 필리핀이 체결한 상호 접근 협정이 있다. 이 협정은 양국이 재난 대응 및 훈련 등에서 병력을 쉽게 파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일본 내 국회 비준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지만 훈련 장소가 필리핀 영토와 영해 밖이라는 점에서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4월에는 미국·일본·필리핀 3국 정상이 백악관에서 첫 3자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남중국해에서의 협력 강화와 중국 견제를 위한 공동 방위체제 구축에 합의한 바 있다. 이번 자위대의 발리카탄 정식 참여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3국 군사협력의 실질적인 진전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