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이 대규모 합동군사연습 프리덤 쉴드 2025(10~20일)을 강행한 가운데, 동아시아시민련대가 18일 도쿄 주일 미국대사관 앞에서 항의 행동을 벌였다. 이 자리에는 일본의 평화 시민단체 회원들과 간토 지방의 재일 조선인 단체 관계자 및 청년 등 50여 명이 참가했다.
시위에 앞서 *포럼평화, 인권, 환경(평화포럼)*의 후지모토 야스나리 고문이 발언에 나섰다. 그는 한국에서 연중 군사연습이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해 미·일·한 합동군사연습이 여러 차례 감행된 점을 지적하며 “미국은 2018년 조·미 정상회담의 교훈을 기억하고, 적대정책의 집중적 표현인 합동군사연습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일본 역시 대화와 협력을 통해서만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시아지역위원회 미즈타니 겐지 사무국장이 미국 대통령 앞으로 보내는 항의문을 낭독했다. 항의문은 미국이 대규모 전쟁연습을 끊임없이 지속함으로써 한반도와 동아시아 지역 정세를 돌이킬 수 없는 위기로 몰아가고 있으며, 이러한 도발과 긴장 고조의 악순환을 영구화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또 트럼프 정권이 적대정책을 철회하고, 합동군사연습을 중지하며, 나아가 한국전쟁을 종식하는 데 나설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미국 대사관을 향해 행진하며 “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핵전쟁 도발을 중단하라”, “미한 합동군사연습 프리덤 쉴드를 즉각 중지하라”, “한국전쟁을 종결하고 평화협정을 체결하라”, “미·일·한 군사동맹 결사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시위에 참여한 일조우호지바현회 호리카와 히사시 사무국장은 “미국과 한국이 북한의 위협을 명분 삼아 군사연습을 벌이지만, 실상은 그들이야말로 위협의 주체”라고 비판하며, “피폭국인 일본이야말로 평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