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가 김정일 탄생 83돌을 맞아 14일 도쿄 조선회관에서 중앙대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북한 체제 선전의 일환으로, 재일동포 사회 내 북한 충성도를 유지하려는 목적이 짙게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대회에는 허종만 총련중앙의장을 비롯해 간부들이 대거 참석했다. 행사는 북한 국가 연주로 시작됐으며, 박구호 총련중앙 제1부의장이 보고를 맡았다.
박 제1부의장은 김정일을 “위대한 변혁의 새 시대를 연 지도자”로 치켜세우며, 김정은 체제 역시 이를 계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정일을 “재일동포들을 한식솔처럼 품어준 자애로운 지도자”라고 표현하며, 재일동포들에게 북한 정권에 대한 충성을 촉구했다.
이어 그는 총련이 김정은의 5.28 서한과 올해 1월 2일 담화를 철저히 관철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조직 결속을 더욱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정은에게 충성의 뜻을 담은 편지가 낭독됐고, 김정일 찬양가인 **‘김정일 장군의 노래’**가 연주되며 마무리됐다.
북한 정권의 대외 선전 도구 역할을 해온 총련은 해마다 북한 지도자의 생일에 맞춰 충성 서약을 반복하고 있다. 그러나 재일동포 사회 내부에서도 세대 변화와 현실적 어려움 속에서 총련의 노선이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일본 내 북한 관련 조직의 영향력이 점차 약화하는 가운데, 총련이 계속해서 북한 정권에 대한 충성을 강요하는 것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욱이 일본 내 재일동포 사회가 북한 체제와 점점 더 거리를 두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이러한 행사들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