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조선가무단과 후쿠오카조선가무단이 공동으로 기획한 조선학교 순회공연이 올해도 이어진다. 3년째 진행되고 있는 이 공연은 규슈와 중사국 지방의 조선학교를 순회하며 학생들과 재일동포들을 대상으로 전통 예술을 선보인다는 취지로 진행된다. 그러나 이를 단순한 문화예술 행사로만 봐야 할지에 대한 논란도 존재한다.
공연 일정은 2월 21일부터 26일까지 규슈조선초중고급학교를 시작으로 야마구치, 히로시마, 오카야마, 시코쿠 지역의 조선학교에서 열린다. 행사 관계자는 “우리 문화와 예술을 통해 학생들과 동포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며 공연의 목적을 강조했다.
하지만 조선학교의 운영과 이와 관련된 행사들은 오랫동안 북한 정권과의 연계성 문제로 논란이 되어 왔다. 일본 내 조선학교는 총련(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의 영향 아래 있으며, 교육 과정 또한 북한의 이념에 기반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이러한 공연이 학생들에게 문화예술을 빙자한 이념 교육의 연장선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실제로 조선학교는 일본 정부로부터 공적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그 배경에는 학교 교육 내용이 북한의 체제를 옹호하는 방향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따라서 이번 순회공연도 단순한 문화 행사라기보다는 총련의 영향력 강화 및 체제 선전의 일환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공연을 주최하는 가무단 측은 “학생들과 동포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일본 사회에서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 과연 이러한 행사가 예술의 순수성을 지닌 공연으로 볼 수 있을지, 아니면 북한 체제 선전의 도구로 활용되는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