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도운 대가로 전투기를 지원받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과거 러시아가 ‘불곰사업’을 통해 한국에 무기를 제공했던 것처럼, 이번에는 북한과의 밀월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미그-29와 수호이-27 같은 4세대 전투기를 제공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23년 9월 러시아 콤소몰스크 나아무레의 전투기 공장을 방문해 수호이-57을 시찰하며 관계자들과 논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만약 이러한 전투기 지원이 현실화될 경우, 북한의 공군 전력이 강화되어 한국과의 군사적 긴장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러시아의 전투기 지원 배경과 의미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의 새뮤얼 퍼파로 사령관은 러시아가 북한에 미그-29와 수호이-27 전투기를 지원하기 위해 협상 중이며, 일부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두 전투기는 1980년대 개발된 구형 기종이지만, 여전히 강력한 성능을 보유하고 있어 북한 공군의 노후화된 전력을 대체할 수 있다.
특히 북한이 현재 보유한 전투기 대부분은 20세기 중반에 제작된 낡은 기종으로, 미그-29와 수호이-27이 도입된다면 북한 공군의 질적 강화는 불가피하다.
전투기와 군사 기술의 잠재적 위협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그-29와 함께 러시아산 R77 공대공 미사일 같은 첨단 무장까지 확보한다면 공군 전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한, 전투기 유지·보수를 위한 부품 공급과 인력 교육도 북한 공군의 작전 가동률을 높일 수 있는 요소로 지목된다.
남북한 공군력 격차 축소
러시아 전투기의 도입은 한국 공군에도 새로운 위협이 될 전망이다. 특히, 노후화된 F-5E 전투기를 운용 중인 한국 공군은 북한 공군이 도입할 가능성이 있는 신형 무기 체계에 대응하기 어려울 수 있다.
실현 가능성과 한계
러시아가 북한에 제공할 전투기는 장기간 보관된 재고일 가능성이 높으며, 정비와 부품 공급 문제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 중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러시아가 얼마나 즉각적으로 북한에 전투기를 제공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북한은 이번 지원을 통해 공군력 강화는 물론, 공중조기경보통제기와 방공망 기술 등 현대화된 군사 시스템의 도입을 목표로 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와 군사적 견제를 더욱 강화시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북한-러시아 간의 군사 협력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