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일본 니가타현 사도시에서 열린 ‘사도광산 추도식’에 일본 정부 대표로 참석한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차관급)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사도광산은 일제 강점기 한국인이 강제로 노역했던 현장으로, 이번 추도식은 일본 정부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우리 정부에 약속한 행사다. 하지만 이쿠이나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력이 알려지며, 한국 정부는 이번 행사에 불참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곳으로, 일본 내에서도 국제적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쿠이나는 1980년대 인기 아이돌 걸그룹 ‘오냥코 클럽’의 멤버 출신으로, 연예계에서 배우와 가수로 활발히 활동했다. 이후 2011년 유방암 투병기를 계기로 주목받았고, 2022년 참의원 선거를 통해 정치에 입문했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지원으로 선거에 나선 그녀는 도쿄도 참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후, 현재 외무성 정무관으로 임명됐다.
그러나 그녀의 정치적 행보는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추도식 발언에서도 강제 노동에 대한 직접적인 인정이나 사과 없이 “특수한 사회 상황”이라는 표현으로 상황을 모호하게 묘사하며 비판을 피하려는 태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