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0일,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유도 -63kg 경기에 참가한 한국의 김지수가 패자부활전에서 패배했다. 세계랭킹 16위인 김지수는 이날 오스트리아의 루비아나 피오베사나와의 경기에서 누르기 기술을 견디지 못하고 한판패를 당해 메달 도전에 실패했다.
김지수는 초반 두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다. 32강전에서는 세계 15위인 포르투갈의 바르바라 티모를 어깨누르기로 제압했고, 16강전에서는 세계 1위인 네덜란드의 요아너 판 리샤우트를 빗당겨치기 기술로 절반승을 거두며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8강전에서는 크로아티아의 카타리나 크리스토에게 골든스코어에서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김지수는 일본 효고 현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3세로, 유도 선수 출신 아버지 김덕제 씨의 영향을 받아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유도를 시작했다. 고교 시절에는 일본 전국대회에서 두 체급을 모두 우승하며 ‘유도 천재’로 불렸다. 하지만 졸업 후 김지수는 한국으로 귀국해 경북체육회에 입단하고, 주소지도 경북 상주로 옮기며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지켰다.
김지수는 2020년 재일교포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태극마크를 달고 도쿄 올림픽에 출전했으나, 16강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이후 2023년과 2024년 그랜드슬램 1위, 2024년 아시아유도선수권 3위 등 꾸준한 성과를 내며 이번 대회에서 메달 다크호스로 주목받았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던 김지수는 경기 후 눈물을 흘리며 경기장을 떠났다.
김지수는 아직도 도전 속에 있다. 앞날을 향해 많은 응원이 필요하다. 재일교포 3세이자 한국 유도 선수로서, 그녀는 많은 이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다. 힘내라, 김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