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노동자 강제동원 현장인 일본 니가타 현 사도광산의 전시 공간에서 ‘강제’라는 표현이 없어 논란이 되는 가운데, 외교부는 보완할 부분이 있는지 확인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정례 브리핑에서 전시 공간 내 강제성을 보여주는 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보완할 부분이 있는지, 추가로 일본과 협의할 사안이 있는지 더 확인해 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전시를 더 상설화하고 보완하기 위해 계속 작업을 추가로 진행할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지난해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올려달라고 신청하면서 대상 기간을 16세기에서 19세기 중반으로 한정했으며, 이후 세계유산위원회의 전문가 자문기구인 이코모스는 ‘전체 역사를 반영하라’는 취지로 세계유산 등재 ‘보류’를 권고했다.
이에 일본은 사도광산에서 약 2킬로미터 떨어진 기타자와 구역의 ‘아이카와 향토박물관’에 ‘조선반도 출신자를 포함한 광산 노동자의 생활’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인 노동자가 겪은 가혹한 노동조건을 설명하고 관련 사료를 전시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제46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 27일 한국을 포함한 전원 동의로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를 결정했다.
전시 공간이 공개된 28일 이후 ‘징용’이라는 표현이 있었지만, 이에 대한 설명으로 인해 논란이 이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실제 전시 내용을 한·일이 협의하고 구성할 때 우리 측은 강제성이 드러나는 많은 내용을 요구했고 일본이 최종 수용한 것이 현재 전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외교부는 ‘강제노동’이라는 표현을 전시에서 빼기로 두 나라가 사전에 합의했다는 일본 매체의 보도와 관련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