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이 확정된 지 일주일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공식 반응도 내놓지 않고 있다. 과거에는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을 통해 해외 주요 소식에 대해 논평을 내놓았던 북한이 이번에는 예외적으로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트럼프 행정부 2기의 외교 및 안보 진용 인선을 지켜보며 탐색전에 돌입한 것이 아닌가 하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강경파 인사들로 외교·안보 팀을 꾸리고 있는 점에 대해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트럼프 당선인이 국무장관에 마코 루비오 연방 상원의원을 발탁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루비오는 과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장거리 로켓과 핵무기를 가진 미치광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어 그의 지명이 대북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또한, 트럼프 당선인은 국가안보보좌관에 마이크 왈츠 연방 하원의원을 지명했다. 왈츠는 지난 6월 CNN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러시아 에너지 기업에 대한 2차 제재를 제안하며 대북 강경 제재 이행을 촉구했던 인물이다. 이에 트럼프는 “마이크는 미국 우선주의 외교 정책과 힘을 통한 평화를 강력히 옹호할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대북 정책이 더욱 강경해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북한이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백악관 입성 때도 열흘 이상 침묵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 때는 두 달이 넘도록 반응하지 않았다. 통일부도 “북한의 공식 반응은 아직 없으며 예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