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유엔에서 실시된 보편적 정례 인권 검토(UPR)에서 한미일이 제기한 억류자 문제 해결 등 주요 권고사항에 대해 모두 거부 의사를 표명했다.
12일 미국의소리(VOA)는 UPR 실무그룹이 공개한 보고서 초안을 인용하며, 북한이 제기된 294건의 권고 중 88건에 대해 “주목한다”는 표현을 사용해 사실상 거부 의사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이는 관례상 수용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88건의 권고에는 한국, 미국, 일본이 제안한 사항이 모두 포함됐다.
한국 측 권고에는 억류자 문제 해결, 강제 북송 탈북민의 인도적 처우, 반동사상문화배격법 폐지, 고문방지협약 및 인종차별철폐협약 가입 등이 있었다. 북한은 미국과 일본의 권고안도 각각 5건과 3건을 모두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이외에 남은 206건의 권고에 대해 내년 2월 시작되는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답변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엔의 UPR은 193개 유엔 회원국이 4년 반마다 서로의 인권 상황을 평가하고 권고 이행 여부를 검토하는 제도로, 북한은 2019년 제3차 UPR에서 262건 중 132건을 수용했으나 이행 실적 보고서를 제출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