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안보협의체인 쿼드(Quad) 정상들이 21일 개최된 쿼드 회의에서 공동 성명문 형태로 ‘윌밍턴 선언(Wilmington Declaration)’을 발표했다. 쿼드는 미국, 일본, 호주, 인도 4개 국가가 참여하는 협의체로, 이번 성명문은 아세안(ASEAN), 태평양 제도 포럼(PIF), 환인도양연합(IORA)과의 협력을 통해 안보 협의를 강화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윌밍턴 선언은 보건, 인도주의적 지원, 해상, 인프라,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의지를 표명했다. 특히 한국의 비핵화를 재확인하며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한 강력한 비판을 담아 눈길을 끌었다.
쿼드 정상들은 북한의 국제연합(UN)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과 탄도미사일 발사 행위를 규탄하며, 모든 회원국에게 무기 및 관련 물자의 대북 이전과 북한으로부터의 조달을 금지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최근 국제 사회에서 북한과 일부 국가 간 군사적 협력이 강화되고 있는 점을 우려하며, 북한이 불법 무기 제조를 위한 자금을 조달하는 행위에 대해 지속적인 경계와 국제적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윌밍턴 선언은 지난해 쿼드 정상들이 발표한 성명서 내용을 이어받아 국제 사회와의 협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번영을 위해 더욱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