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필리핀이 상호방위조약 체결 75주년을 맞아 양국 군사협력과 연합작전 능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미 태평양사령부에 따르면 새뮤얼 파파로 미 태평양사령관과 안토니오 나파레테 필리핀군 참모총장은 지난 7일 필리핀 케손시티 캠프 아기날도에서 열린 연례 상호방위위원회·안보협력위원회(MDB-SEB)를 공동 주재했다.
양측은 이날 회의에서 향후 양국 군사협력의 방향과 활동계획을 담은 이른바 ‘8-Star 메모’에 서명했다. 이를 통해 대규모 연합훈련부터 군사 분야별 전문가 교류까지 향후 1년 동안 추진할 공동 활동을 승인했다.
특히 해양안보와 인도적 지원, 재난 대응 등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군의 상호운용성과 작전 대비태세를 강화하기로 했다. 미국과 필리핀은 최근 수년간 매년 수백 건 규모의 양자 군사협력 활동을 진행해 왔다.
이번 회의는 1951년 체결된 미·필리핀 상호방위조약 75주년을 맞은 해에 열렸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상호방위위원회는 1958년 설립됐으며 안보협력위원회는 2006년 출범했다. 두 위원회는 상호방위조약에 따라 양국 군사·안보협력을 조율하는 핵심 협의체 역할을 하고 있다.합동군사훈련 ‘발리카탄 2026’을 실시했다. 올해 훈련에는 미국과 필리핀뿐 아니라 호주, 일본, 캐나다, 프랑스, 뉴질랜드 등 다국적 파트너를 포함해 약 1만7000명의 병력이 참여했다. 미 태평양사령부는 이를 필리핀 방어를 상정한 다국적 연합작전 훈련으로 평가했다.
미 태평양사령부는 이번 MDB-SEB를 통해 역내 긴장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미국과 필리핀의 군사협력과 상호운용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75년간 이어온 상호방위조약에 대한 양국의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