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아 경북 안동에 남아 있는 관련 독립운동가들의 흔적을 찾아가는 답사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6·10만세운동 기념사업회는 백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오는 10월 12일 안동 지역의 6·10만세운동 관련 사적지를 둘러보는 1일 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답사에서는 6·10만세운동을 주도한 권오설을 비롯해 권오상, 이선호, 유면희 등 안동 출신 독립운동가들의 고향과 관련 유적지를 방문한다. 주요 답사지에는 권오설의 고향인 안동 풍천면 가곡리와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 임청각 등이 포함됐다.
국가보훈부 공훈 자료 등에 따르면 6·10만세운동은 1926년 6월 10일 순종의 인산일을 계기로 학생과 독립운동 세력이 서울을 중심으로 전개한 항일 만세운동이다. 3·1운동 이후 침체된 국내 독립운동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대표적 항일운동으로 평가된다.
안동 출신 권오설은 6·10만세운동 준비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은 인물이다. 독립기념관 자료에 따르면 권오설은 조선공산당과 고려공산청년회에서 활동하면서 6·10만세운동 계획을 주도했고, 격문 작성과 조직 구성 등에 관여했다. 거사를 앞두고 일제 경찰에 체포돼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며 1930년 옥중에서 숨졌다. 정부는 2005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권오설의 고향인 가곡리에는 그의 기념비와 묘역 등 관련 흔적이 남아 있다. 2008년 묘소 이장 과정에서는 권오설의 시신이 안치됐던 철제관이 확인돼 주목을 받았다. 현재 이 철제관은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이 소장하고 있으며, 권오설과 6·10만세운동을 보여주는 중요 자료 가운데 하나다.
답사에서는 중앙고등보통학교 학생으로 6·10만세운동에 참여했던 유면희의 고향 주진리도 찾을 예정이다. 이곳에는 전주 유씨 종택이 남아 있어 당시 안동지역 인물과 독립운동의 연결 관계를 살펴볼 수 있다.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에서는 안동과 경북지역 독립운동의 흐름과 함께 권오설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을 살펴본다. 안동은 전국에서도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지역으로, 의병운동과 계몽운동, 사회운동 등 다양한 항일운동의 역사가 축적돼 있다.
일정에는 임청각 방문도 포함된다. 임청각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을 비롯해 다수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고택으로, 안동 독립운동사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꼽힌다.
기념사업회는 관광버스를 이용해 하루 일정으로 답사를 진행하고 참가자들에게 점심을 제공할 예정이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답사 현장에서는 6·10만세운동과 안동지역 독립운동에 대한 해설도 진행된다.
참가 신청은 기념사업회가 안내한 방식에 따라 사전 접수할 수 있다. 기념사업회는 행사를 두 달가량 앞두고 일정을 미리 공개해 참가 희망자들이 일정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1926년 6·10만세운동이 일어난 지 100년이 되는 해다. 이번 안동 답사는 서울에서 전개된 학생들의 만세시위뿐 아니라 운동을 준비하고 조직했던 인물들의 지역적 기반과 삶의 흔적까지 함께 살펴본다는 점에서 6·10만세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짚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