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일(7월 27일)을 기념하는 제19회 ‘국가 한국전 참전용사 정전기념일(National Korean War Veterans Armistice Day)’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다짐하기 위해 마련된 미국 최대 규모의 정전기념 행사 가운데 하나로, 한국계 미국인 단체인 KAGC(Korean American Grassroots Conference)를 비롯한 여러 한인 단체가 공동 주관했다.
행사에는 참전용사와 유가족, 연방의원, 한인사회 지도자, 외교·군 관계자 등 약 400명이 참석했다. 연방 상원의원 앤디 김과 연방 하원의원 영 김, 그레이스 멩, 데이브 민, 로이스 프랭클, 잭 넌 등이 참석해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한국전 참전용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기념식은 화랑청소년재단(Hwarang Youth Foundation) 학생들의 전통 북 공연과 무용으로 시작됐으며, 한국전 참전용사뿐 아니라 에티오피아 카그뉴(Kagnew) 대대 출신 전사인 아셰나피 케베데(Ashenafi Kebede)도 함께 추모됐다.
오후 7시 27분에는 첼리스트 한나 화원 리(Hannah Hwawon Lee)가 ‘아리랑’을 연주하는 가운데 촛불 점등식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한국전쟁에서 희생된 장병과 참전용사, 가족들을 추모하며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를 기원했다. 오후 7시 27분이라는 시간은 1953년 7월 27일 체결된 정전협정을 상징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행사에는 한국계 미국인 단체와 지역사회, 화랑 인터내셔널(Hwarang International), LG 등 후원기관도 함께 참여해 한미동맹의 의미를 되새기고 미래 세대에게 한국전쟁의 역사와 평화의 가치를 계승하는 데 뜻을 모았다.
한국전쟁 정전협정은 1953년 7월 27일 체결됐지만 평화협정으로 이어지지는 않아 법적으로는 전쟁 상태가 종료되지 않은 휴전 체제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과 한국에서는 매년 정전기념일을 맞아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리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염원하는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