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28일,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캠프 데이비드 1년과 8·15 통일 독트린’ 포럼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는 한미일 3국의 견고한 합의”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미 대선 후보들의 정책 변화를 둘러싼 논란에도 불구하고, “북한 비핵화를 위한 3국 간의 협력은 정치 리더십의 변화와 관계없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새 정강에서 ‘북한 비핵화’ 관련 문구가 빠진 것에 대한 우려를 일축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장관은 또한 “세계 안보와 번영의 진전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한미일은 변함없는 의지로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이며, 지난 광복절에 발표된 ‘8·15 통일 독트린’이 한반도 통일의 핵심 헌장임을 강조했다. 그는 “캠프 데이비드 정상선언에서 보여준 한미일 3국의 굳건한 연대가 8·15 통일 독트린의 구현에서 든든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조연설을 맡은 랄프 코사 CSIS 퍼시픽포럼 명예회장은 한미일 3국 협력의 제도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동맹관리 전술과 정책 변화 가능성을 지적했다. 특히 그는 북한의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과의 레버리지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대만을 예로 들어 경제적 변화가 중국의 대북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일본과 한국 기업들도 이러한 변화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중국의 민감한 대만 문제를 활용한 전략적 접근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