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4일 오전, 일본 교토부 마이즈루시에 위치한 ‘우키시마마루 순난자 추도의 비’ 앞에서 ‘우키시마마루 순난 79주년 추도 집회’가 개최되었다.
주오사카한국총영사관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교토부와 마이즈루시 관계자, 재일민단 교토지방본부 관계자를 포함해 약 250명이 참석해 우키시마마루 희생자들을 기렸다.
마이즈루 시민들은 우키시마마루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과거의 불행한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1978년 ‘우키시마마루 순난자 추도의 비’를 건립했다. 매년 8월 24일이 찾아오면, 배가 침몰한 날을 기념하며 추도 집회를 열고 있다.
우키시마마루(浮島丸)호는 1945년 광복 이후 한국으로 귀국하려는 재일한국인들을 태우고 부산으로 향하던 일본 해군 수송선이었다. 그해 8월 22일, 아오모리현 오미나토항을 출발해 24일 교토 마이즈루항에 정박하려던 중, 선체 밑부분이 폭발하며 침몰했다. 일본 정부는 이 사건을 사고로 규정하고, 승선자 약 3,700명 중 500여 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으나, 유족들은 일본이 고의로 배를 폭파했다고 주장하며, 승선자 7,000여 명 중 3,0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보고 있다.
이번 추도 집회는 이러한 논란 속에서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