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외교 참모로 활동했던 프레드 플라이츠가 올해 가을 북미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아산정책연구원 주최로 열린 ‘아산 플래넘’ 행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당시 성과로 평가된 정상 간 개인외교를 재개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며 “여러 국제 현안에도 불구하고 북한과의 대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5월로 예상되는 미·중 정상회담이 북미 협상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북한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은 북한과의 양자 관계 구축을 원하지만, 트럼프가 시진핑 주석과 의견을 교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미 회담 이전에 한국과 일본과의 사전 협의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행사에 참석한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석좌는 보다 구체적인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5월 베이징 방문 이후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확률이 50%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차 석좌는 트럼프 진영이 이른바 ‘CRINK(중국·러시아·이란·북한)’ 구도 속에서도 북한을 별도로 접근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과 일정 수준의 관계를 구축하려는 의도가 보인다”며 “트럼프의 아시아 방문이 실질적인 외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동 정세와 관련해서는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합의에도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는 평가가 나왔다. 랜달 슈라이버 전 미 국방부 동아태차관보는 “휴전이 이뤄졌지만 호르무즈 해협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이라고 지적했다.
슈라이버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의 기여 부족을 지적한 데 대해 “이번 작전이 사전 협의 없이 진행된 점을 고려하면 동맹의 대응이 늦어지는 것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 등 일부 국가가 중동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만큼, 미국이 동맹과 협력해 해협 안정에 나서는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