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이틀 연속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대남 압박 수위를 이어갔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8일 오전 8시 50분께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미사일은 약 240㎞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낙하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제원과 성능을 정밀 분석 중이다.
북한은 전날에도 평양 일대에서 동쪽 방향으로 발사체를 쐈으나 비행 초기 이상 징후로 공중에서 소실된 것으로 파악됐다. 군 당국은 해당 발사체 역시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결과적으로 북한이 시험 실패 이후 연속 발사에 나섰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군은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감시와 경계를 강화했다. 합참은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기반으로 모든 도발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사는 북한이 최근 대남 메시지에서 유화적 표현을 내놓은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여정은 ‘대북 무인기 침투 사건’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한 이재명을 두고 “솔직하고 대범한 자세”라고 평가한 바 있다.
그러나 잇단 미사일 발사를 통해 대남 적대 기조에는 변화가 없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관계 개선 기대감이 형성되는 상황에서 이를 견제하려는 의도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북한은 올해 들어 1월과 3월에도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어, 이번 발사가 확인될 경우 올해 들어 다섯 번째 발사가 된다.
전날 발사 사실이 즉각 공개되지 않은 점도 논란이 됐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은 우리 군이 초기 발사를 탐지하지 못했고 이후 미군 정보를 통해 인지했다고 주장했다. 조기 소실로 인해 지상 레이더 탐지에는 한계가 있었던 반면, 미군은 조기경보위성을 통해 열 신호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