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요 군수공장을 현지지도하고 신형 권총 생산 실태와 성능을 직접 점검했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대외 매체들이 12일 보도했다.

북한 매체에 따르면 김정은은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들과 당 중앙위원회 주요 간부들을 대동하고 공장을 찾았다. 현지에서 그는 2025년 2월 19일 당 중앙군사위원회 심의·비준으로 승인된 새 권총 설계안에 따라 생산이 시작된 정형을 보고받았다.
김정은은 군대와 사회안전무력, 민간무력의 전투력 강화에서 권총을 비롯한 휴대용 경량무기 생산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공장 생산능력을 장기적으로 확대하고 생산공정 현대화와 생산문화 수준을 당의 요구 기준에 맞게 끌어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또 제2경제위원회에 대해 군수공업 기업소들의 기술장비 수준 제고, 품질관리 규정 확립, 자재와 협동품의 계획적 보장을 통해 품질이 담보된 무기들의 계렬생산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김정은은 이날 공장 사격관도 찾아 생산에 들어간 신형 권총의 전투적 성능을 직접 확인했다. 북한 매체는 김정은이 국방성과 총참모부로부터 구조작용성, 명중성, 집중성, 전투이용성이 우월하다는 보고를 받았으며 실제 확인 결과 “진짜로 훌륭한 권총”이라고 만족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로이터와 AP 등 외신도 김정은이 공장 방문 중 권총 시험사격을 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외신과 공개 사진에 따르면 이번 시찰에는 김정은의 딸 김주애도 동행해 권총 시험사격 장면이 공개됐다. 이는 북한이 최근 핵·미사일뿐 아니라 재래식 전력 현대화 메시지까지 병행해 내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해석된다.
김정은은 국방발전 5개년계획 기간 공장에 새로운 생산공정을 추가로 세우는 문제와 관련해 제2경제위원회가 제기한 의견에 견해를 밝히고, 해당 공정이 북한 군수공업 현대화의 본보기가 되도록 높은 수준에서 설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새 5개년계획 기간 군수공장 현대화 사업계획과 당면한 중요 3개 군수공업기업소 현대화 예산안 심의는 오는 4월 소집될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보도는 북한이 최근 신형 구축함 공개, 저격병 사격경기 지도 등에 이어 재래식 무기체계와 군수 생산기반 정비를 잇달아 부각하는 흐름과 맞물린다. 대외적으로는 군수공업 현대화와 무장력 강화를 과시하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당 군사기구 중심의 통제와 예산 집행을 재확인하는 행보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