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대 정치행사인 조선노동당 제9차 당대회가 2월 19일 평양에서 개막했다. 노동신문은 20일 당대회 개막 소식을 전하며 관련 의정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개회사를 상세히 보도했다.
신문은 “조선노동당 제9차 대회가 2월 19일 혁명의 수도 평양에서 성대히 개막되였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대회 주석단에서 개회사를 하고 ▲노동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당규약 개정 ▲당 중앙지도기관 선거 등을 의정으로 승인했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지난 5년을 두고 “우리의 장구한 사회주의건설사에 언제 한번 순탄한 시기가 없었지만 지난 5년과 같이 간고하고 힘겨운 환경을 극복하며 커다란 성과를 이룩한 때는 일찌기 없었다”고 평가했다. 제8차 당대회 당시 “자체를 보존하기도 힘들 정도로 엄혹하였다”며 대외 제재와 자연재해, 보건 위기 상황을 언급했다.
경제 분야와 관련해 김정은은 “인민경제발전 5개년계획이 기본적으로 완수됐다”고 주장했다. 수도와 지방을 함께 변모시키고 인민생활 개선을 위한 계획이 추진돼 성과를 거뒀다고도 강조했다.
대외 분야에 대해서는 “국가의 지위를 불가역적으로 굳건히 다짐으로써 세계 정치구도와 우리 국가에 미치는 영향관계에서 커다란 변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를 기정사실화하며 국제적 위상을 강화했다고 자평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개회사에는 구체적인 대미·대남 메시지는 포함되지 않았다. 향후 당대회 일정에서 관련 입장이 제시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정은은 당과 정권기관 간부들의 사업 태도에 대해서도 “패배주의와 무책임성, 보수주의와 형식주의, 지도능력의 미숙성”이 존재한다고 비판했다. 당 중앙위원회가 비상설 당대회준비위원회를 조직해 각 부문 사업을 점검했다고도 밝혔다.
당규약 개정과 관련해서는 ‘새시대 5대 당건설 노선’의 요구에 맞게 당의 영도적 기능을 강화하는 문제를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이 노선은 2022년 전원회의에서 채택된 김정은의 통치 구상으로, 이번 개정을 통해 유일영도체계가 제도적으로 한층 공고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에서 당대회는 5년에 한 번 열리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지난 7차 당대회는 2016년 4일간, 8차 당대회는 2021년 8일간 진행됐다. 이번 9차 당대회 역시 수일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방 분야에서는 핵무력과 재래식 무력을 병행 강화하는 노선이 구체화될지 주목된다. 경제 분야에서는 ‘지방발전 20×10’ 정책과 평양 주택 건설, 관광지구 개발 등 역점 사업의 성과와 향후 계획이 제시될 가능성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