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로 알려진 인물의 이름이 기존에 알려진 ‘김주애’가 아니라 ‘김주해’일 가능성에 대한 첩보를 입수해 신빙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당국은 다양한 정보 출처를 통해 관련 동향을 분석하고 있으나,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된 이름은 없다는 입장이다.
해당 인물은 2022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 발사 현장에 처음 등장한 이후 군 관련 행사와 열병식, 기념공연 등 주요 공개 일정에 김정은과 동행해왔다. 그러나 북한 매체는 이 인물을 실명으로 부르지 않고 ‘존경하는 자제분’ 등으로만 호칭하고 있다.
‘김주애’라는 이름은 2013년 방북했던 데니스 로드먼이 귀국 후 언론 인터뷰에서 김정은 부부의 딸 이름을 언급하면서 외부에 처음 알려졌다. 당시 로드먼은 김정은의 ‘아기 주애’를 안아봤다고 말해 국제사회에 이름이 확산됐다. 다만 이는 북한의 공식 확인이 아닌 제3자의 발언에 근거한 것이었다.
이후 일각에서는 ‘주애’라는 이름이 김일성의 부인 김성애와 발음이 유사하다는 점 등을 들어 실제 이름일 가능성이 낮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주해, 주예, 주혜 등 다양한 설이 나왔지만, 북한은 현재까지 해당 인물의 실명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북한 최고지도자 일가의 이름을 둘러싼 혼선은 과거에도 반복됐다. 김정은 역시 후계자 시절 한동안 ‘김정운’으로 불리다가 이후 ‘김정은’으로 굳어졌다. 생모의 이름도 ‘고용희’와 ‘고영희’ 표기가 혼재하는 등 정확한 정보 확인에 시간이 걸렸다. 폐쇄적 체제 특성상 최고지도자 가족의 신상 정보는 철저히 통제돼 왔다.
국가정보원은 김정은의 딸이 각종 군사 행사에 동행하며 상징적 위상을 부여받고 있는 점 등을 근거로 사실상 후계 수업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나이, 학력, 정확한 이름 등 기본 신상 정보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공식 석상 등장 이후 3년이 넘도록 이름조차 확정되지 않은 현실은 북한 체제의 정보 통제 수준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동시에 대북 정보 수집과 분석의 한계, 그리고 검증 체계의 정밀성에 대한 과제를 다시 던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