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러시아에 파병됐다가 전사한 참전 군인 유가족을 위해 평양 화성지구에 조성한 ‘새별거리’를 준공했다.
북한 매체 조선중앙통신은 1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날 평양 화성지구 명당자리에 새로 건설된 새별거리 준공식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준공식에는 김 위원장의 딸 주애를 비롯해 해외군사작전에 파견됐던 전투원과 공병부대 관병, 국방성 지휘관, 인민군 장병, 혁명학원 교직원과 학생, 평양시민 등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준공사에서 “오늘의 이 순간은 조선의 힘을 체현하고 조선인민의 위대함을 상징한다”며 “가장 영웅적인 시대를 평양의 역사에 기록하는 감격적인 시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별거리는 우리 세대의 영예이며 또한 평양의 자랑, 우리 국가의 자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열사들이 이역만리에서 그리던 혈육의 따스한 체취와 정든 집뜨락을 지척에 두게 됐다”며 유가족들이 이곳에서 대대로 행복하게 살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준공 테이프를 절단한 뒤 노동당 중앙위원회 명의로 살림집 이용 허가증을 유가족들에게 전달했다. 또 전사자의 아내와 부모 등 유가족의 집을 직접 방문해 위로했다.
김 위원장은 “그 어떤 보수도 바람이 없이 오로지 조국의 명령을 지켜 귀중한 생명까지도 서슴없이 바쳐 싸운 애국자의 전형들”이라며 “이제는 우리 당과 정부가 유가족들을 전적으로 보살필 것”이라고 밝혔다. 참전열사 유가족에 대한 우대 및 특혜 조치를 중요한 정책 과제로 집행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 참전 군인 및 유가족을 위한 주택단지 조성 계획을 직접 밝힌 바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화성지구 내 ‘새별동’, ‘송암동’, ‘화원3동’ 등 새로운 행정구역을 확정했다.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의 정당성을 대내외에 부각하는 한편, 파병 군인과 유가족에 대한 보훈 사업을 통해 내부 결속을 강화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