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올해 들어 14번째 지방발전정책 대상 건설 착공식을 진행하며 지역 공업시설과 병원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은 2월 9일자 보도를 통해 8일 봉산군·시중군·신흥군·통천군에서 지방발전정책 대상 건설 착공식이 각각 열렸다고 전했다. 이는 올해 들어 11~14번째 착공 사례에 해당한다.
신문은 이어 화평군·평강군·리원군·명간군·삼수군에서도 새해 건설 대상 착공식이 9일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들 지역에는 경공업공장과 병원, 종합봉사소가 동시에 들어서며, 리원군에는 바다가양식사업소가 건설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착공식에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들과 도당 책임비서, 군 간부, 근로자, 인민군 군인, 돌격대원 등이 참석했다. 연설자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지방발전 혁명이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고 강조하며 지역경제 발전과 인민생활 향상을 목표로 한 건설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지방 공업공장 현대화와 보건·서비스 시설 확충을 핵심으로 하는 ‘지방발전 20×10 정책’을 추진해왔다. 2026년 개최 예정인 제9차 당대회를 앞두고 각지에서 동시다발적 착공을 이어가며 성과를 부각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특히 인민군 제124연대와 함경남도 돌격대가 공사에 전격 투입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북한은 주요 국가 건설사업에 군 병력을 동원하는 방식을 반복해왔으며, 이번 지방 건설 역시 군 주도의 속도전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대북 제재와 경제난 속에서도 지방 산업·의료 기반 확충을 전면에 내세워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정치적 성격이 짙다고 보고 있다. 실제 완공 여부와 가동 수준이 향후 정책 실효성을 가늠하는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