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경기도 가평군 조종면 현리에서 비행 교육훈련 중이던 육군 헬기가 추락해 탑승자 2명이 숨졌다.
군 당국과 소방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분께 대한민국 육군 15항공단 예하 대대 소속 AH-1S 코브라 헬기가 비상절차훈련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사유로 조종천 인근 개활지에 추락했다. 해당 훈련은 엔진을 끄지 않은 상태에서 비정상 상황을 가정해 비상착륙을 실시하는 교육 과정이다.
헬기에는 준위 2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사고 직후 민간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모두 사망했다. 추락 과정에서 폭발이나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군은 밝혔다.
육군은 사고 직후 동일 기종에 대해 전면 운항 중지를 결정하고, 육군본부 참모차장대리 주관의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해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해외 순방 중인 안규백 국방부 장관도 현지에서 보고를 받고 신속하고 철저한 수습과 후속 조치를 지시했다.
사고 현장은 군과 경찰, 소방이 통제한 가운데 수습이 진행됐다. 헬기 동체는 하천변에 쓰러진 채 방수포로 덮였으며, 일부 파손은 있었지만 기체 형체는 비교적 온전한 상태로 남아 있다. 추락 지점은 인근 주택에서 약 60m 떨어진 곳으로, 전깃줄이나 구조물과의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인근 주민들은 헬기가 급강하하는 장면을 목격했다며 “방향이 조금만 달랐어도 주택이나 다리로 떨어질 뻔했다”고 전했다. 사고 직후 전면 통제됐던 인근 도로는 현재 일부 차로 통행이 재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