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집권 자유민주당이 8일 치러진 중의원 총선에서 단독으로 3분의 2를 넘는 의석을 확보하며 압승했다. 이에 따라 헌법 개정, 특히 헌법 9조 개정 논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일본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자민당은 316석을 확보했다. 연립 여당인 일본유신회는 36석을 얻었다. 제2야당 국민민주당은 28석, 우익 성향의 참정당은 15석을 각각 차지했다.
단일 정당이 중의원에서 3분의 2 이상 의석을 확보한 것은 태평양전쟁 종전 이후 처음이다. 개헌에 우호적인 정당들의 의석 합계는 310석을 크게 웃돌며, 선거 직전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자민당은 총선 이후 중의원 헌법심사회장 자리를 되찾아 개헌 논의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자민당과 일본유신회는 연립정권을 구성하며 개헌 추진에 합의한 바 있다.
개헌의 핵심 쟁점은 헌법 9조다. 자민당은 실질적 군대 역할을 하는 자위대를 헌법에 명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선거 유세에서 자위대의 헌법 명기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개헌 의지를 분명히 했다.
반면 제1야당 중도개혁 연합과 공산당, 레이와신센구미 등은 헌법 9조 개정에 부정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총선 승리를 계기로 다카이치 총리가 추진해 온 강경 보수 성향의 안보 정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와 관련해 환경 정비 의지를 언급했고, 경제 분야에서는 적극 재정과 위기관리·성장 투자 강화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