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민주참여포럼이 북미 이산가족 상봉 재개를 위해 미국 정부의 북한 여행 금지 조치 해제를 공식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앤디 김 상원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방북금지 해제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미주민주참여포럼 대표인 최광철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워싱턴을 방문해 미 의회 인사들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최 대표는 최근 연방 상·하원을 통과해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까지 마친 ‘재미 이산가족 등록법안’의 실효성을 강조하며, 현행 북한 여행 금지 조치가 이산가족 상봉 추진과 구조적으로 충돌한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특히 앤디 김 상원의원이 이 문제에 공감을 표하며 대통령에게 직접 방북금지 해제를 요청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이산가족 상봉은 인도적 사안으로, 여행 금지의 예외가 아니라 제도적 해제가 필요하다는 점을 설득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2017년 북한에 억류됐다가 사망한 오토 웜비어 사건 이후 자국민 보호를 이유로 북한 여행을 전면 금지했고, 이후 매년 해당 조치를 연장해왔다. 그러나 이산가족 상봉을 포함한 인도적 교류를 위해서는 최소한의 방문 허용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미주 동포 사회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미주민주참여포럼은 방북금지가 해제될 경우, 북한이 최근 개장한 원산·갈마 관광지구 방문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미주 동포들로 구성된 평화 방북단을 조직해 교류의 물꼬를 다시 트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와 함께 한반도 평화 관련 입법을 추진해온 브래드 셔먼 하원의원 등 미국 의회 인사들의 동행 방북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주민주참여포럼은 오는 6월 열리는 한반도 평화 컨퍼런스를 계기로, 북미 간 인도적 교류와 평화 논의가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