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이른바 ‘한국발 무인기 침투 사과’ 요구와 관련해 조사 결과에 따라 상응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장관은 14일 통일부 산하기관 업무보고에서 군과 경찰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이 무인기 사건의 진상 규명에 신속히 착수했다며, 공식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정부 차원의 대응 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이 제기한 무인기 침투 주장에 대해 사실관계가 먼저 확인돼야 한다는 기존 정부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앞서 김여정은 전날 담화를 통해 해당 사건을 북한 주권을 침해한 무인기 도발로 규정하고, 서울 당국이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북한은 무인기 출처와 침투 경로가 명확하다고 주장하며 강경한 입장을 이어가고 있다.
정 장관은 2024년 10월 발생한 평양 무인기 관련 사안의 사법 처리 경과도 언급하며, 이번 사건 역시 조사 결과에 따라 정부 차원의 조치가 검토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는 통일부를 중심으로 군과 경찰 합동조사단을 통해 무인기 출처, 운용 주체, 사건 경위를 종합적으로 확인 중이다.
정 장관은 남북 간 공식 연락 채널이 모두 끊긴 상황도 지적했다. 담화를 통해서만 입장을 주고받는 현재의 상황을 비정상적이라고 평가하며, 연락망과 소통 채널 복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가 향후 남북 관계 관리와 재발 방지 대책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동영 장관은 조사 결과 공개 이후 사과 여부와 후속 대응을 포함한 정부의 공식 입장을 정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