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3일 평안북도 구성시병원 준공식에 참석해 내년부터 20개 시·군에 현대적인 병원을 동시에 건설하기로 결정했다고 조선로동당 기관지가 14일 보도했다.
구성시병원은 ‘지방발전 20×10 정책’에 따라 올해 두 번째로 준공된 지방병원으로, 지난달 19일 완공된 강동군병원에 이은 사례다. 김정은은 준공식에서 직접 테이프를 끊고 병원 건설 성과를 점검했다. 그는 병원에 대해 “병원다운 병원이 또 하나 일떠섰다”며 시공 상태를 높이 평가하고 건설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김정은은 이 자리에서 “이번 12월 당 전원회의에서 올해 시범적으로 지방병원들을 건설한 경험에 토대해 명년부터 20개 시·군에 현대적인 병원을 동시에 일떠세우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군 병원 건설을 지방발전정책 실행의 필수적 과제로 규정하며, 인민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지는 국가의 책무로서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매년 20개 시·군에 병원을 건설해 가까운 시일 내 국가 보건 토대를 확실히 구축하겠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보건 인력 양성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김정은은 보건혁명의 기본을 인재 문제로 규정하고, 국가적 의료교육체계를 현실에 맞게 근본적으로 개혁하며 보건 부문 전문가 양성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의료 인력의 임상 기술과 학술 역량을 높이기 위한 사업을 공세적으로 추진하고, 의료시설과 설비의 관리·운영을 위한 규범적 지도서 마련과 과학기술적 담보 구축도 주문했다.
리일환 당 비서는 준공사에서 구성시병원이 새 시대 병원 건설에 관한 당의 구상과 원칙이 구현된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강동군병원에 이어 구성시병원 준공을 계기로, 향후 모든 시·군으로 확대될 병원 건설의 원칙과 방법론이 확정됐으며 보건 현대화를 추진할 충분한 능력과 자신감을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최근 진행된 당 제8기 제13차 전원회의 참가자들과 병원 건설자, 평안북도와 구성시의 당·정권기관, 의료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