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가 19일 울산 조선소에서 ‘선박 5000번째 인도 기념행사’를 열고 창사 53년 만의 이정표를 세웠다.
행사에는 정기선 HD현대 회장, 김태선 의원, 윤종오 의원, 박동일 산업부 산업정책실장, 안효대 울산시 부시장, 안병길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5000번째로 인도된 선박은 필리핀 해군 초계함 ‘디에고 실랑함’이다. 이 함정은 2022년 수주된 사업으로, 길이 118.4m, 폭 14.9m 규모에 항속거리 약 4500해리를 갖춘 최신예 초계함이다.
HD현대는 1974년 첫 인도 선박인 26만톤급 유조선 ‘애틀랜틱 배런’호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68개국 700여 선주사에 선박을 공급해왔다. 계열사별 누적 인도 실적은 중공업 2631척, 미포조선 1570척, 삼호중공업 799척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기록을 “유럽·일본의 오래된 조선사들도 쉽게 달성하지 못한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발주 변동성과 긴 건조 기간 속에서도 다양한 선종을 안정적으로 인도해 온 HD현대의 생산역량이 입증됐다는 분석이다.
HD현대는 앞으로 AI와 자율운항 기술, 암모니아 추진선, SMR 기반 친환경 선박 등 차세대 조선 기술 확보에 집중해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조선업계는 지난 반세기 동안 총 1만 1000여 척의 선박과 해양플랜트, 함정을 건조하며 세계 최고 수준 산업으로 성장한 만큼, 이번 성과가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