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정보본부가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결심만 있으면 단기간 내 핵실험을 단행할 수 있는 준비 상태라고 5일 밝혔다.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국정감사에서 국방정보본부는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를 이용한 추가 실험이 가능한 수준”이라며 “북한이 영변을 비롯한 우라늄 농축시설을 확장해 핵물질 확보에 주력하고, 다종 다수의 핵탄두 생산시설을 구축 중”이라고 보고했다.
또 북한이 러시아의 기술 지원을 받아 해상도가 높은 정찰위성 추가 발사를 준비 중인 정황도 포착됐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이 최근 공개한 ‘만리경-1호’ 위성보다 성능이 한층 강화된 차세대 정찰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국방정보본부는 북한이 개성공단 내 일부 공장을 재가동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우리 기업이 설립한 경공업 및 생활필수품 관련 공장 일부가 가동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개성공단은 2016년 2월 박근혜 정부 당시 전면 중단된 이후 사실상 폐쇄 상태였다. 이번 재가동 정황은 남북관계 변화 없이 북한 단독으로 공단 자산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 관계자는 “개성공단 가동 여부를 포함해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핵실험 준비 동향에 대해서도 한·미 정보당국이 긴밀히 공조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