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는 6·25전쟁 당시 김화 저격능선 전투에서 장렬히 전사한 미국 공군 소령 찰스 J. 로링 주니어(Charles J. Loring Jr.)를 ‘2025년 11월 이달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로링 소령은 1952년 11월, 강원도 김화 지역에서 유엔군 근접항공지원 임무 수행 중 적의 대공 사격으로 기체가 피격되자, 탈출 대신 폭탄이 장착된 전투기의 기수를 적진으로 돌려 북한군 진지를 파괴하며 산화했다. 그의 희생으로 아군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고, 미 공군은 이를 ‘전장 위에서의 최고의 용기’로 평가했다.
미국 정부는 로링 소령의 공적을 기려 1954년 명예훈장을 추서했으며, 미국 메인주 포트 페어필드의 공군기지에는 그의 이름을 딴 ‘로링 공군기지(Loring Air Force Base)’가 세워졌다.
보훈부 관계자는 “로링 소령의 희생정신은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모든 유엔군 참전용사의 상징”이라며 “한미 양국의 혈맹 관계를 되새기고, 젊은 세대가 그 정신을 기억하도록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