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이케부쿠로의 도쿄조선중고급학교 미술부가 오는 2026년 1월 20일(화)부터 26일(월)까지 도쿄예술극장 아틀리에 이스트·웨스트에서 제20회 미술부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이-こと’. ‘다르다(異なる)’, ‘의견을 달리하다(意見を異にする)’, ‘다른 곳을 가지다(所を異にする)’, ‘다른 것과 선을 긋다(一線を異にする)’ 등 다양한 의미를 지닌 한자 ‘異’에 ‘こと(코토)’라는 읽기를 붙인 것이 특징이다.
이 주제는 미술부 부원들의 아이디어 회의와 여러 차례의 기획 토론을 거쳐 결정됐다. 중고생 스스로 정한 이 주제에는 “서로 다른 존재들이 모여 새로운 시각과 가치관을 만들어간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박다솜 미술부장은 “누구나 남과 다른 부분을 지니고 있다. 생각과 감정, 삶의 방식, 외모나 성격이 일반적인 틀에서 벗어나더라도 그것은 부끄러움이 아니라 자랑스러운 개성이다. ‘이(こと)’라는 주제로 모인 사람들이 각자의 차이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전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 기간 중인 1월 25일(일) 오후 1시 30분에는 아티스트 토크와 퍼포먼스가 열릴 예정이다. 다양한 세대와 배경의 창작자들이 참여해 ‘다름’에 대한 자신의 해석을 나누는 시간이 마련된다.
또한 이번 전시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제작비를 마련하고 있으며, 리워드 항목 중 2,000엔 상당의 ‘전시 참가권’을 선택하면 누구나 작가로 참가할 수 있다. 평면, 입체, 영상, 퍼포먼스 등 장르의 제한은 없으며 국적·나이·경력을 불문하고 모든 표현자를 환영한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첫날은 오후 4시부터, 마지막 날은 오후 4시까지) 운영된다. 장소는 이케부쿠로역 서쪽 출구 2b번 지하통로와 바로 연결되어 접근이 편리하다.
이번 ‘이-こと’展은 ‘다름’을 통해 개인의 개성과 다양성을 예술로 풀어내는 10대 청소년들의 실험적 감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