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73세 생일을 맞아 축하 인사를 전했다. 크렘린궁은 7일(현지시간) 이 사실을 공개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 외교정책 보좌관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따뜻하고 독창적인 축하 전보를 다수 받았다”며 “특히 중국 국가주석과 북한 지도자로부터 축하 메시지가 도착했다”고 밝혔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현재까지 30~40개국의 외국 정상들이 축하 인사를 보냈으며,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가장 먼저 축하 전화를 한 것으로 전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에게 보낸 축전 내용을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축전에서 “일대전성기를 맞은 조로(북러) 두 나라 사이의 동맹관계가 앞으로도 변함없이 이어지고, 양국관계의 전면적 확대와 발전을 강력히 추동하며 정의롭고 다극화된 세계질서 수립에 중대한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특히 ‘다극화된 세계질서’라는 표현은 지난해 김 위원장이 보낸 푸틴 대통령 생일 축전에 없던 내용으로, 북러 관계의 전략적 결속과 미국 중심 국제질서에 대한 공동 대응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3일 베이징 톈안먼광장에서 열린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해 푸틴 대통령, 시진핑 주석과 나란히 선 바 있다. 이는 북중러 3국이 다극화 세계질서를 지향하며 미국 일극 체제에 도전하는 상징적 장면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