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준공을 앞둔 평양종합병원을 직접 돌아봤다. 이번 현장 점검은 병원 건축과 의료체계 전반을 확인하고 향후 전국 보건 체계 확충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였다.
김 위원장은 23일 조용원 당 비서와 주창일, 김재룡, 김용수 당 중앙위 부장 등 간부들과 함께 병원 내부를 둘러봤다. 화상진단과, 종합수술실, 집중치료실, 입원실 등 주요 시설과 직승기 착륙장까지 점검했다. 그는 건축 양식과 내부 환경이 환자의 심리적 안정과 치료에 유리하게 설계됐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치료의 절반은 의술, 절반은 정성”이라며 의료진의 전문성과 인간애를 강조했다. 또 평양종합병원이 향후 지방 병원 건설을 선도하는 거점이 돼야 한다고 지시했다. 내년부터는 매년 20개의 지방 병원이 추가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찰 과정에서 그는 병원 건설이 지연된 원인도 지적했다. 세계적 보건 위기라는 외부 요인 외에, 일부 간부들의 공명심과 무규율적 경제 운영이 사업을 혼란에 빠뜨렸다고 비판했다. 이로 인해 건설은 1년 반이나 늦춰졌고, 당국은 지난해 모금에 참여한 주민과 단체에 지원금을 반환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보건 체계를 전국적 디지털 의료망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중앙병원에서 시·군 단위 병원, 진료소, 약국까지 전문 설계를 전담하는 연구소 설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응급소 설치 등 지방 보건 기반 확대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평양종합병원이 “당 창건절을 맞아 인민에게 바치는 선물”이라며 준공식 준비를 지시했다. 이어 “200여 개 시·군에 현대적 병원이 세워지면 국가 보건 기반이 근본적으로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