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협력의 새로운 플랫폼을 표방하는 ‘록브리지 네트워크 코리아(Rockbridge Network Korea)’가 24일 서울 역삼동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이번 조직은 미국 JD 밴스 부통령이 주도한 정치 후원단체 ‘록브리지 네트워크’의 한국 지부 성격을 띤다. 미국 본부가 보수 정치권과 밀접히 연결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 반면, 한국 지부는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하며 싱크탱크 역할에 방점을 두고 있다. 국가 장기 비전 설계, 외교·통상·산업 정책 연구, 해외 지식인 네트워크 확대가 주된 활동 목표다.
이사진에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등 정·재계 핵심 인사들이 합류했다. 학계, 언론계, 외국 인사들도 참여해 폭넓은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이사장은 김해영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맡았다. 운영 재원 일부는 정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뒷받침한다.
미국 본부가 현실 정치 개입과 후원 중심으로 운영되는 것과 달리, 한국 지부는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정책 연구와 민간 외교를 통한 가교 역할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향후 한미 관계에서 민간 차원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 발휘될지가 주목된다.
다만, 록브리지 본부의 정치적 성향이 한국에 그대로 투영될 경우 내부 정치 갈등이나 국제정치 논란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럼에도 이번 출범이 ‘정쟁을 넘어선 장기적 정책 구상’이라는 새로운 정치 문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