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가 오는 19일부터 29일까지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을 확대하여 진행한다고 합동참모본부가 18일 밝혔다. 이번 연습은 지난해보다 강화된 연합 야외기동훈련(FTX)을 포함해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UFS 연습은 1부(19~23일)와 2부(26~29일)로 나누어 실시된다. 1부는 군사 연습과 정부 연습(을지 연습)을 연계하여, 북한의 핵 공격 상황을 가정한 방어 훈련을 포함한 범정부 차원의 국가 총력전 수행능력 향상을 목표로 한다. 2부는 군의 단독 연습으로, 미국의 전략 자산이 한반도에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연습에서는 지상, 해상, 공중에서의 실기동 및 사격훈련이 지난해 38회에서 48회로 증가하며, 여단급 연합훈련도 4배 이상 확대된 17회가 실시된다. 한국의 육·해·공군은 단독 실기동 훈련도 시행하며, 전체 참가 병력은 약 1만9000명으로 예상된다.
UFS 연습은 매년 실시되는 연례적이고 방어적인 훈련으로, 합동참모본부는 “다영역 작전을 통해 어떠한 도발에도 대응할 수 있는 한·미 동맹의 능력과 태세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북한은 이를 ‘북침 전쟁 연습’으로 간주하며 반발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UFS 연습 기간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군 지휘훈련을 점검하고, 남측 주요 시설에 대한 초강도 타격을 지시한 바 있다. 북한은 또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반발은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8·15 통일 독트린’과 관련될 수도 있다. 윤 대통령이 제안한 독트린은 북한 정권을 배제하고 북한 주민에게 자유 가치를 주입하여 통일을 이루겠다는 내용으로, 일명 ‘흡수통일’을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남북 당국 간 대화협의체 설치 제안 외에 구체적인 유인책이 없는 상황에서 북한이 UFS 연습과 함께 윤 대통령의 독트린을 비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