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019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을 전후해 내부 스파이들을 대규모로 색출해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보도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1기 행정부가 북미 협상 국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도청하려고 미 해군 특수부대를 침투시켰으나 실패했고, 그 과정에서 북한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국내 당국자는 보도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는다면서도 “당시 보도보다 훨씬 더 많은 일이 있었고 북한에서 대규모 스파이 숙청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사건으로 미국이 수십 년간 공들여 구축한 북한 내 인적 정보망(휴민트)이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북한은 해당 작전을 이미 인지했더라도 북미 대화 자체를 중단하지는 않았다. 실제로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불신에도 불구하고 2019년 2월 하노이 정상회담에 이어 6월 판문점 회담에도 나섰다.
당시 한 당국자는 “2019년 사건이 북미 간 불신을 심화시켰지만 결국 판문점 회담이 성사됐다”며 북한이 군사적 대응보다 외교적 접촉을 병행하는 기조를 유지했음을 강조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역시 지난 7월 담화에서 “우리 국가수반과 현 미국 대통령의 개인적 관계가 나쁘지 않다”고 언급한 바 있다.
북한은 NYT 보도에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처음 듣는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