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견학 도중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으로 향한 미군 트래비스 킹 일병 사건은 국제사회의 큰 관심을 끌었다. 당시 23세였던 그는 병가 중이었으며 징계 처분을 앞둔 상황에서 돌발적으로 월북했다.
북한은 그가 미군 내 인종차별과 비인간적 대우에 환멸을 느껴 망명을 원했다고 주장했지만, 미국 국방부는 이를 확인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후 킹은 약 두 달간 북한에 머물렀고, 같은 해 9월 27일 중국을 경유해 미군에 인계되며 귀환했다.
귀환 후 미군 당국은 군사법정에서 그를 상대로 탈영과 상급자 불복종, 비전투무관 상해 등 14개 혐의를 적용했다. 2024년 9월 진행된 재판에서 일부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는 합의가 이뤄졌고, 12개월 징역형이 선고됐다. 다만 이미 구금된 기간이 형량에 포함돼 즉시 석방됐다.
킹 일병의 사건은 한반도 긴장 국면 속에서 발생한 미군 병사의 이례적 월북 사례로 기록됐다. 미국 내에서는 군 내부 인권 문제와 병사 관리 체계의 허점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고, 북한은 이를 선전용으로 활용했지만 결국 장기적인 망명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