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이끌던 남북관계관리단(옛 남북회담사무국)의 문이 오랜만에 열렸다. 정 전 장관은 최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야 보좌진을 본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남북 교류의 의미를 되새겼다.
정 전 장관은 보좌진을 “국회의원과 꿈을 공유하는 동지이자, 실질적으로 의정활동을 움직이는 실력자들”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자리에서는 개성공단 조성 당시의 경험담부터 금강산 관광에 얽힌 추억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다. 초등학생 시절 금강산을 다녀왔다는 보좌진부터, 신청했지만 관광이 중단돼 끝내 가지 못했다는 이까지, 각자의 기억이 남북 관계의 역사와 겹쳐지며 세월의 무게를 공유했다.
정 전 장관은 “행정과 정치도 결국 흩어진 삶의 순간을 모아 큰 그림을 그려내는 과정”이라며 “첫눈이 올 무렵 판문점에서 도시락을 나눠 먹는 날을 꿈꿔본다”고 밝혔다. 그는 “넘어야 할 관문이 많지만 하나씩 풀어가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라며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DMZ에서 한반도 평화의 비원을 새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