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새로운 통일 비전을 발표하며 ‘자유’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이는 지난 30년 동안 역대 정부가 계승해온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을 보완한 것으로, ‘자유’라는 현실적인 개념을 더 강조하여 통일 구상을 구체화했다.
기존 통일방안의 한계와 새로운 방향
대한민국 정부의 공식 통일방안인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은 1994년 김영삼 대통령 시절 처음 제시되었다. 이 방안은 화해와 협력, 남북연합, 통일국가 수립의 3단계로 구성되며, ‘민족통일’이라는 표현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지난 30년간 이 방안은 큰 진전을 이루지 못한 채, 특히 첫 단계인 화해와 협력조차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윤 대통령은 경축사를 통해 기존 방안의 한계를 인정하고, 북한 정권의 선의에만 의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북한 주민에게 ‘자유’를 제공하는 것이 통일의 핵심이며, 우리 국민과 북한 주민이 통일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통일 비전의 본질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대한민국 헌법 정신에 따른 자유통일 대한민국 달성 목표를 분명히 함으로써, 한반도 구성원 모두가 자유를 누리게 될 것”이라며 이번 비전의 의미를 설명했다. 또한, 민족공동체 통일 개념이 그동안 북한에 의해 악용된 측면이 많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도, 민족 화합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번 통일 비전은 신냉전 체제의 강화와 같은 국제 정세의 변화 속에서 ‘자유통일 대한민국’이라는 미래 통일상을 제시하며, 선제적 행동계획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