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을 앞두고 8월 9일 일본 도쿄 분쿄구 시민회관에서 재일 한민족단체 한통련 주최 ‘8.15 광복 80년 기념 강연회’가 열렸다. 그러나 행사에서는 주한미군 철수와 국가보안법 폐지 등 한국 정부의 공식 입장과 배치되는 주장이 공개적으로 나왔다.
행사 개회 선언에 나선 박남인 한통련 부의장은 “침략전쟁 반대와 민족해방을 위해 싸운 민중을 묵념하자”고 제안했고, 참가자들은 기립해 묵념했다. 곽수호 한통련 고문은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 구출운동과 한일 인민연대운동을 언급하며 일본 시민사회와의 연대를 강조했다.
기념 강연에서 도마츠 가쓰노리 씨는 치안유지법과 국가보안법에 의한 탄압을 비판하며 일본인으로서 조선인 희생자들과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손형근 한통련 의장은 “해방 당시 조선 민중의 독립과 친일파 청산 요구를 미국이 짓밟았다”며 제주 4·3 사건과 여수·순천 사건을 ‘미국의 민족분열 책동에 맞선 투쟁’으로 규정했다. 그는 한미일 군사협력을 “아시아판 나토”로 규정하며 전쟁 위기론을 주장했고,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미국의 압박에 반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손 의장은 또 “개혁 과제 중 주한미군 철수와 국가보안법 폐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여론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 안보정책을 유지해온 한국 정부 기조와 정면으로 배치된다.
정부 관계자는 “한통련은 과거부터 반미·친북 성향을 보여온 단체로, 이번 행사 발언 역시 정부의 공식 입장과는 무관하다”며 “재외 단체 활동이라 해도 헌법 질서를 훼손하거나 안보를 위협하는 주장은 용납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반미투쟁 강화가 제2의 독립운동’, ‘미국을 몰아내고 진정한 해방 실현’ 등 구호가 이어졌으며, 정부와 보수 진영에서는 “광복 80주년 취지에 맞지 않는 정치 선전장”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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