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8월 9일 오전 전방 일부 지역에서 대남 소음 확성기를 철거하기 시작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전 지역 철거 여부를 확인 중이며, 일부 지역은 이미 해체가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우리 군이 지난 4일 전방에 설치된 고정식 대북 확성기 약 20여 대를 철거한 지 닷새 만에 이뤄진 것으로, 남측의 긴장 완화 조치에 북한이 빠르게 반응한 사례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 6월 11일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자, 북한은 같은 날 밤 대남 소음 방송을 멈춘 바 있다. 이번 철거 역시 상호 ‘맞응’ 형태가 반복된 것으로 분석된다.
접경 지역 주민들은 철거 소식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강화군의 한 주민은 “소음 때문에 일상생활이 어려웠는데 철거 소식이 반갑다”며 “다시 방송이 재개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북한은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을 통해 남북 간 대화 의사가 없다고 하면서도 확성기 방송 중단을 ‘성의 있는 노력’으로 평가한 바 있으며, 미국과는 비핵화를 제외한 다른 의제의 대화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