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가 7월 20일 밤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1923년 관동대지진 당시 발생한 조선인 학살 문제를 “왜 올바른 정보가 전해지지 못했는지 반성과 검증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유언비어에 기반한 조선인 학살을 사실로 인식하고 그 원인과 책임 문제를 직시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관동대지진 102주년을 맞아 9월 1일 도쿄 스미다구 가나메초공원에서 열릴 ‘조선인 희생자 추도식’ 준비위원회는 이번 총리 발언을 환영했다. 추도식에는 1923년 당시 학살된 조선인과 중국인, 일본 사회운동가를 기리는 의식이 진행되며, 희생자 기록과 역사적인 검증 작업이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이시바 총리가 방송에서 조선인 학살을 사실로 인정한 것은 역사적 진실에 대한 공적 차원의 첫 언급으로 평가된다. 그간 이 문제에 대해 도쿄도지사나 과거 내각 인사들이 추도문을 보내왔으나, 현직 총리가 직접 언급하고 추도의 뜻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도식 실무를 맡은 한 위원회 관계자는 “총리 발언은 향후 정부 차원의 자료 조사와 과거사 교육에 긍정적 신호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역사를 반성하고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국제사회에 전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덧붙였다.
추도식에는 전·현직 정·재계 인사와 시민단체, 재일코리아타운 주민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102년 전 비극을 기억하고, 재발 방지를 다짐하는 자리인 만큼 정부의 공식 사과와 책임 규명 요구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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