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28일, ‘2025 통일걷기’가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망배단 앞에서 시작됐다. 이날 오전 8시, 최종윤 통일걷기 이사장의 선창으로 참가자들은 “다시 평화의 봄”을 외치며 아홉 번째 통일걷기의 시작을 알렸다.
출정식에는 약 200명이 참석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당내 전당대회 경선 일정에도 불구하고 현장을 찾아 통일걷기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역시 부인과 함께 참석해 후원의 뜻을 전했다. 나이영 CBS 이사장은 올해 처음으로 공동주최를 맡아 행사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다.
공동주최 의원은 56명으로, 서영교·윤후덕·김영진·김영호·박찬대·서삼석·한병도·김영배·민병덕·윤건영·이용선·김성회·손명수·윤종근·이연희·임미애 의원, 신현영·윤준호 전 의원, 김경일 파주시장, 장인홍 구로구청장 등이 출정식에 직접 참석했다.
이날 한낮 기온은 38도까지 치솟으며 ‘살인적 폭염’ 속에 행사가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임진각에서 율곡습지, 전진교, 방축삼거리, 오리동초소, 경순왕릉, 자작리 삼립슈퍼를 거쳐 예정보다 3시간 늦은 오후 6시 20분, 총 26.1km를 완주했다. 저녁 식사 후에는 날씨가 선선해지기를 기다려 최종윤 이사장 등 일부가 삼립슈퍼에서 백학면사무소까지 7.5km를 더 걸었다. 1일 차 총 이동 거리는 33.6km에 달했으며, 참가자들은 5만 759보를 기록했다.
최종윤 이사장은 “예년에 비해 두 배 이상 휴식을 취하며, 기후위기가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2017년 처음 통일걷기에 나섰을 때보다 평화를 향한 의지가 더욱 뜨겁다”며, “한반도 평화와 함께 기후문제에도 각성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2018년 남북 평화분위기의 ‘평화의 봄’을 언급하며, 올해 걷기가 한반도에 ‘평화의 가을’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