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한민족동행 회의가 7월 18일부터 20일까지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열렸다. ‘통일을 향한 한민족 동행 – 별과 별을 잇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고려인, 탈북민, 입양동포, 자문위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한민족 정체성에서부터 글로벌 공동체, 평화와 통일의 미래까지 다양한 의제를 다뤘다.
첫날 개회식에서는 각국 동포 대표가 지역별 통일 공감대 형성 현황을 보고했다. 이어진 기조발제에서는 글로벌 시대 한민족의 역할과 평화통일 비전이 제시됐다. 참석자들은 2년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활동 성과를 돌아보며 향후 활동 방향을 모색했다.
분임토의 세션에서는 ▷현재 거주 지역에서의 삶과 정착 과정 ▷미래 통일시대 맞춤 꿈꾸는 삶 ▷글로벌 시대 한민족이 추구해야 할 가치 등을 주제로 심도 깊은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특히 탈북민 대표는 정착 지원 방안을, 고려인 대표는 언어·문화 교육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고, 입양동포 대표는 정체성 회복을 위한 네트워크 확충을 제안했다.
마지막 날에는 토론 결과를 바탕으로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별 실행 계획이 채택됐다. 참가자들은 “각 지역 동포사회가 평화통일 의제를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협력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회의는 지역 간 교류와 협력의 폭을 넓히고 한민족 공동체 의식을 고취한 계기로 평가된다. 민주평통 측은 “향후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회의를 정례화해 글로벌 차원의 통일 여론을 확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