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오후 6시부터 한 시간 동안 인천 동암역 북부광장에서 미군철수투쟁본부 공동의장 지창영 씨가 미군 철수와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하는 집회를 열었다.
지 씨는 “조선 인민의 철천지 원수인 미제를 몰아내고 국가보안법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퇴근길 시민들을 상대로 서명을 요구했다. 일부 시민은 이에 동조해 서명을 남겼지만, “미군 철수하면 나라가 어떻게 되느냐”고 항의하는 시민도 있었다.
이날 집회에서 지 씨는 “국가보안법이 박정희·전두환 정권 시절을 포함해 지금까지 약 11만 8621명의 구속자를 양산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1974년 남북 조절위원회 당시 사형수가 한 명도 남김없이 처형된 것은 미국의 지시 때문”이라고도 주장했다.
하지만 지 씨의 주장은 근거가 부족하고 편향됐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실제 역사 기록에 따르면 국가보안법 관련 구속자 수나 처형의 배후에 미국이 직접 개입했다는 그의 주장은 구체적 증거가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그는 이재명 대통령을 언급하며 “실용주의를 내세우고 있지만 자주권 회복이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총단결 지도부를 건설해 인민대중이 주인이 되어야 미제를 몰아내고 적폐청산을 완성할 수 있다”며 북한의 주장과 유사한 논리를 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북한의 대남 선전 논리와 동일하다”고 비판하며 “무책임하고 시대착오적인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시민들도 “지나친 정치적 편향성이 느껴진다”며 거부감을 드러냈다.
집회를 지켜본 한 시민은 “표현의 자유도 좋지만, 미군 철수와 국가보안법 폐지 같은 주장이 현실을 반영한 것인지 의문”이라며 “과격한 선동은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고 말했다.